뉴스투데이박준규

'전철역 코앞' 총소리, 오패산 터널 총격전 시민 충격

입력 | 2016-10-2006:08   수정 |2016-10-20 06:5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서울 오패산터널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은 사람들이 오가는 전철역과 불과 3백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때 다급한 상황이 신고 전화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쓰러진 뒤에도 세 번의 총성이 더 울립니다.

인근에 있던 한 남성이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위치를 설명합니다.

″오른쪽이요 오른쪽. 터널 입구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요. 오패산 터널 입구″

그러나 신고를 다 마치기도 전에 또다시 총소리가 울리고.

″네 오른쪽 길이요. 지금, 지금 또 총 쏘잖아요. 총 빼앗겼나 본데요.″

시민들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곳이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북경찰서에서는 270미터,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는 불과 30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큰 길가라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조용호/목격자]
″첫 번째 총소리를 듣고 나왔단 말이에요. 손님들이랑. 경찰관 한 분이 그냥 뒤로 넘어지시더라고….″

시민과 주변 상인들은 범인이 검거된 이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김종호/목격자]
″일반인 세 사람이 가서 덮쳐가지고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어요. 경찰과 같이 해서 잡은 것 같아….″

현장에는 사제총에서 발사된 쇠구슬에 맞아 깨진 유리창 등 아비규환이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MBC뉴스 박준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