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멀티탭 '정격용량' 확인하세요, 허용량 초과하면 화재

입력 | 2016-11-0707:20   수정 |2016-11-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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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열기들 꺼내고 계시죠.

이런 전열기나 가전제품을 멀티탭에 꽂아서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죠.

허용 전력량을 초과하면 화재를 부를 수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여 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곳은 가전 기기가 연결돼있던 소파 아래 멀티탭이었습니다.

[김동주/서울 구로소방서 화재조사관]
″거실 소파 바닥에서 멀티탭과 멀티탭에 꽂혀있던 찜질기 전원선이 발견됐는데, 멀티탭의 소실 정도가 심했고…″

멀티탭 안에 소량의 먼지를 집어넣고 물을 뿌린 뒤 실험해 봤습니다.

전류가 흐르자 불꽃이 튀고,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10분 만에 불이 붙습니다.

곧 멀티탭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더니 까맣게 녹아내렸습니다.

허용 전력이 2,000W인 멀티탭의 온도 변화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봤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1,100W인 온열기 1대만 연결했을 때 전선 온도는 30도 수준이지만, 온열기를 2대로 늘리고 2,800W짜리 온풍기까지 동시에 연결하자 5분 만에 10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박광묵/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
″발열로 인해서 화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문어발식′ 사용은 자제를 해주셔야 됩니다.″

지난해 멀티탭이나 콘센트로 인한 화재건수는 390건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