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미국 수능 ACT 한국 시험장 26곳 폐쇄, "문제유출 의혹"

입력 | 2016-11-0907:19   수정 |2016-11-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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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대입자격 시험 중 하나인 ACT의 주관사가 유독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시험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시험장들을 폐쇄하고 한 곳으로 통합하고 본사에서 직접 감독관도 파견하겠다는 겁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시험시작을 한 시간 앞두고 ACT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미국에서 보낸 문제가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ACT 국내센터(6월 11일)]
″일단 오늘 시험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공지가) 다 나간 거고, 문의가 있으면 미국 본사로...″

9월부터는 종이상자 대신 자물쇠와 강철 끈으로 단단히 봉한 보안가방에 시험지를 들여왔지만, 10월에 또다시 ′작문 주제′가 유출돼 모든 아시아 응시생들의 작문점수가 무효처리됐습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ACT사는 다음 달 한국에서 치러지는 시험부터는 전국 26개 시험장을 폐쇄하고, 감독관을 본사에서 직접 파견해 한 곳에서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범죄행위′가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ACT 국내센터]
″부정사태가 일어난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계속되니까 ACT에서 결단을 한 것 같은데요.″

지난 5월엔 수천만 원대 수강료를 받는 강남 학원가에 ACT 문제가 교재로 사용됐고, 또 다른 미국 대입시험인 SAT 문제유출 의혹도 여러 차례 제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성적을 의심받는, ′코리안 디스카운트′로 불이익을 받을 거라는 풍문마저 나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