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국현

김상만 "청와대에서 태반주사 시술했다"

입력 | 2016-12-1506:09   수정 |2016-12-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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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진료도 확인됐습니다.

김상만 원장은 대통령 태반주사 시술 사실과 대통령 혈액의 외부 반출 이유를 밝혔고, ″대통령에게 직접 주사를 주고 어떻게 맞는지 설명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상만 전 원장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태반주사를 놓았다고 시인했습니다.

[김상만/전 대통령자문의]
″라이넥이라고 하는 태반주사를 피하주사 했습니다.″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그러면 몇 차례나 놔주신 겁니까?″

[김상만/전 대통령자문의]
″두세 번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대통령 자문위로 위촉받기 전이었습니다.

일반인 신분으로 청와대에 주사제를 직접 들고 들어갔지만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분류돼, 기록도 남기지 않았고, 주치의 배석도 없이 시술이 이뤄졌습니다.

김상만/전 대통령자문의]
(그때 당시에 부속실에서 사람이 나와서 증인을 데리고 들어갔습니까?)
″그렇습니다.″

김 전 원장은 그러나 대통령에게 처방한 약 가운데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있는 약물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대량 구매한 ′태반주사′는 갱년기 치료용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창석/서울대병원장(전 주치의)]
″태반주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간 기능과 관련된 항염작용을 하는 게 있고, 청와대에 들어와 있는 태반주사는 갱년기 치료용입니다.″

차움병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갱년기 후유증이 있었으며, 호르몬 치료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후유증이 있을 때마다 ′태반 주사′ 같은 대체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병원장은 ″재직 시절 500여 개의 태반주사가 청와대로 들어와 대통령이 사흘에 한 번꼴로 주사를 맞은 셈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