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진희

유엔 임기 마친 반기문 "정치 행보, 아직 답할 때 아니다"

입력 | 2017-01-0412:12   수정 |2017-01-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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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임기를 마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0년간 머물렀던 총장 공관을 떠났습니다.

반 총장은 한국 사회가 소통 부재로 현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귀국하면 광범위한 사람들과 그룹을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지시각으로 화요일 오전 뉴욕 맨해튼의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떠났습니다.

귀국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조금 이른, 오는 12일 오후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제3지대 출마나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그런 후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해야 하겠지요.″

중립지대에 머물다 선거 막판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어 대통령에 당선된 미국의 아이젠하워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말은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현재 한국 사회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대화를 하지 않고,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따라서 고국에 돌아가면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들,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반 총장은 총리 공관을 떠나기 직전재임시절 특별 자문관이었던 제리프 삭스 콜럼비아대 교수와 청년 실업 등 한국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며, 대권 주자로서 이미 한국 경제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