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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잊지 못할 하룻밤' 세계 곳곳의 이색 호텔
입력 | 2017-06-1616:50 수정 |2017-06-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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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위스 알프스의 산봉우리.
해발 2천 미터 정상에 커다란 침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침구 정리를 마치자, 잠시 후 한 커플이 도착해 짐을 풉니다.
하늘이 천장, 병풍 같은 산봉우리가 벽인 알프스의 노천 호텔입니다.
[패트릭/호텔 설립자]
″마치 포토샵을 한 듯, 예술작품 같은 호텔방이 자연 풍경에 삽입돼 있어요.″
용변을 보려면 3분 거리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날씨가 궂으면 예약도 취소되는 노천 호텔.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가슴이 뻥 뚫리는 초록 풍경을, 밤에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볼 수 있어 그 어떤 초호화 호텔도 부럽지 않다는 게 투숙객들의 말입니다.
[투숙객]
″누워서 산의 꽃과 자연을 바라보면 황홀해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죠.″
봄부터 늦가을까지만 묵을 수 있는 노천 호텔은 하룻밤 요금이 우리 돈 33만 원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벌써 올해 예약이 꽉 찼을 만큼 인기입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앞바다에선 또 다른 이색 호텔이 성업 중입니다.
해변에서 250미터 떨어진 곳에 섬처럼 떠 있는 작은 나무집.
침실이 수심 4미터 아래에 있는 수중 호텔로 창을 통해 환상적인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튜 소스/호텔 경영자]
″인도양에서 유일하게 개척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섬입니다.″
나무집 옥상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서 일광욕을 하거나 다이빙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중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180만 원.
비싼 가격에도 특별한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쿠스코.
헬멧을 쓴 사람들이 절벽을 오릅니다.
서너 시간 암벽을 올라 도착한 곳은 지상 122미터 높이의 캡슐 호텔.
사방이 투명한 유리인데다, 절벽 한가운데 매달려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캡슐 안에는 푹신한 침대와 욕실 등 하룻밤을 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투숙객]
″3-4명이 잘 수 있는 커다란 침대가 있어요. 이 호텔에서 자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지붕 위 테라스에서 먹는 저녁은 그야말로 별미.
절벽 등반부터 숙박까지 풀코스 비용은 80만 원 정도입니다.
이처럼 각종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색 호텔들의 공통점은 자연을 최대한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것.
삭막한 도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