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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밀림 지키는 현대판 '타잔' 外
입력 | 2017-06-3020:30 수정 |2017-06-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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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해발 2천 200m 지대.
한 남성의 뒤를 맹수인 치타들이 느긋이 따라갑니다.
남성은 치타의 머리를 쓰다듬는 건 물론 얼굴을 코앞에 마주한 채 교감합니다.
밀림의 왕자 타잔을 연상시키는 이 남성은 프랑스인 올리비에 씨.
[올리비에]
″자신들 무리의 일원으로 저를 받아들여서 공격하지 않고 가만히 두는 거예요.″
매일 아침 올리비에 씨의 신호를 듣고 다가오는 치타들.
5마리가 금방이라도 달려들듯 으르렁거리며 기 싸움을 벌입니다.
밀렵꾼의 손에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치타들은 이런 식으로 올리비에 씨와 함께 야생의 습성을 익힙니다.
[올리비에]
″치타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어떤 전문지식도 없이 치타 무리에 섞여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깨우친 그는 이젠 치타들의 눈빛만 봐도 기분을 알아차릴 정도가 됐습니다.
[올리비에]
″이곳에서 삶과 자연의 위대함을 깨달았어요. 천국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걸 느꼈죠.″
어느새 다섯 마리가 힘을 합쳐 사냥감을 공격하는 법까지 익힌 치타들은 곧 드넓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프랑스 파리를 떠나 멀리 아프리카에서 밀렵꾼에 위협받는 동물들의 친구가 된 올리비에 씨.
최근엔 나미비아의 숨은 야생동물 서식지를 탐사하는 등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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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중국에선 요즘 누구나 함께 타는 자전거, 공유자전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판 자전거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혁신 제품이 영국에 수출됐습니다.
공유자전거 선두업체인 ′모바이크′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와 샐포드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통적 단거리 이동 수단인 자전거에 첨단 스마트폰 기술을 결합시킨 중국의 신개념 자전거가 유럽에 진출한 겁니다.
영국 시민들은 중국인들처럼 거리 곳곳에 놓여있는 자전거를 손쉽게 빌려 타고 다 쓰면 그 자리에 그냥 세워두는 방식으로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앱으로 근처에 있는 공유자전거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자물쇠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모바이크는 일단 자전거 1천 대로 사업을 시작한 뒤 이용자 추세를 봐가며 공급을 늘려 가기로 했습니다.
모바이크는 올해 안에 세계 100여 개 도시에 진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황쉐/′모바이크′ 홍보실장]
″지역 법규에 따르면 자전거에 전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전거를 설계하는 초기부터 세계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모바이크의 경쟁 업체인 ′오포′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영국의 런던 등에서 시범 사업을 한데 이어 연말까지 프랑스, 독일 등 20여 국가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모바이크와 오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배경에는 큰손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력이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쟁쟁한 기업들로부터 각각 6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입니다.
[위우제/중국 즈마신용평가사]
″공유경제는 향후 10~20년 동안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40여 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중국 내 상황도 선두업체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의 공유자전거 이용자 수는 2억 명이 예상될 정도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중국산 공유자전거가 문화와 법적 규제가 다른 유럽에서도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스마트폰 기술을 이용한 혁신 제품이 가능성을 인정받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