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M이동애

도쿄도의회 선거 자민당 참패…아베 "깊이 반성"

입력 | 2017-07-0316:25   수정 |2017-07-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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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베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역대 최저 득표로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선거 결과를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며, 개각 등 쇄신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127석 중 23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베 총리는 정권이 해이해졌다는 준엄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저와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합니다.″

아베 총리는 총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왔던 5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을 뛰어넘는 참패에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당 총재 자격으로 임시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개각, 당직 개편 등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자위대 관권 선거 발언으로 여론을 뭇매를 맞은 이나다 방위상 등이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49석을 얻어 도쿄도 제1당으로 올라선 고이케 도지사의 도민 퍼스트회는 이번 압승을 바탕으로 전국정당 결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고이케/도쿄 도지사]
″도쿄 대개혁의 기대가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 아베 진영이 결집할 경우, 아베 총리로선 총리 3연임과 필생의 과업인 개헌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