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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수영했을 뿐인데…美 여름철 물놀이 '감염 공포'

입력 | 2017-07-1016:54   수정 |2017-07-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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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애리조나 주의 한 병원.

이 남성 환자는 최근 물놀이를 한 뒤 이상이 나타나 일주일째 입원 중입니다.

[조나단]
″손바닥이 너덜너덜해졌어요. 게임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이죠.″

피부 곳곳이 짓무르며 괴사가 일어난 건데, 원인은 ′살 먹는 박테리아′로 알려진 비브리오 블니피쿠스 감염증.

주로 수온이 높은 여름철 바다에서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데, 치사율이 40%가 넘어 미국에선 해마다 수십 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랭크/의사]
″박테리아가 순환기계를 통해 침입해요. 물이 튀어오르며 입과 눈으로 들어가죠.″

지난달엔 텍사스 주의 한 남성이 문신을 새긴 지 일주일도 안 돼 바다 수영을 했다가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조나단]
″팔다리를 잃는 경우도 봤어요. 상황이 나빴다면 저도 다리를 절단해야 했겠죠.″

바다에 ′살 먹는 박테리아′가 있다면 따뜻한 강과 호수에는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가 있습니다.

뇌 먹는 아메바, 즉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증은 여름철마다 기승을 부려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작년 여름엔 10대 소녀가 유명 레포츠 시설에서 물놀이를 한 지 열흘 만에 갑자기 숨지기도 했습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따뜻한 강이나 호수, 오염된 수돗물에 서식하다 사람의 코를 통해 뇌로 침입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합니다.

[로버트 셰프너/의사]
″뇌 먹는 아메바는 뇌의 가장 약한 부위에 붙어 뇌 안쪽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미국에서 신고된 ′뇌 먹는 아메바′ 감염자는 138명.

이 가운데 4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숨져 치사율이 97%에 이릅니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염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리 허버트/의사]
″두통, 구토, 설사 등 독감 증상과 비슷해요. 호수에서 수영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해봐야 합니다.″

이런 감염증이 매우 드물긴 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인 만큼 몸에 상처가 있다면 물에 들어가지 말고, 따뜻한 호수나 강, 오염된 물에서는 되도록 물놀이를 삼가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