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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튀김부터 구이까지, 동남아 '악어고기' 인기 外

입력 | 2017-07-1916:53   수정 |2017-07-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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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섭지만 친숙한 동물 악어.

조련사와 함께하는 아슬아슬한 묘기로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가 하면 가죽은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구두로 탈바꿈합니다.

요즘엔 먹을거리로도 인기입니다.

동남아시아 거리 곳곳에선 꼬치나 튀김에서부터 통째로 구운 요리까지 다양한 악어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오/중국인 관광객]
″새로워요. 호기심에 먹어보는 중이에요.″

악어 고기가 정력에 좋고 이빨은 행운을 갖다준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
″정말 맛있어요. 닭고기 맛이 나요. 알레르기와 가려움증에 좋다고 들었어요.″

식용 악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밀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선 밀렵꾼들이 악어의 생식기, 이빨 등 수백 점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위치안/악어 농장주인]
″악어 고기의 가치가 상승했어요. 매달 3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최근엔 태국의 과학자들이 악어의 피가 빈혈과 혈당 관리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악어의 피를 가루로 만든 건강보조제가 중국 등지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위사치니/악어 건강보조제 업체 직원]
″악어는 먹이사슬의 상위 동물이자 장수 동물로 알려져,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요.″

막연한 거부감으로 일부 미식가들이나 찾던 악어 고기.

그 맛과 효능이 알려지고 호기심까지 더해지면서 식용 악어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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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지금 군사퍼레이드가 한창인데요.

특히 올해는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가 행사에 참석해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사이에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봤습니다.

하늘에서는 공군기들이 축하 비행을 하고 거리에서는 프랑스군이 행진을 합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

올해는 프랑스 동맹국으로 제1차 세계대전 참전 100년을 기념해 미군도 참가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989년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열병식에 참석해 오랜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그 무엇도 프랑스와 미국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과 프랑스 두 나라와 우리의 우정은 깨질 수 없습니다.″

앞서 두 정상은 파리시내 나폴레옹 묘역 방문에 이어 에펠탑의 최고급 식당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하고 수시로 스킨십을 하며 전에 없이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의 프랑스 방문 소식이 알려졌을 때 서방언론은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두 정상이 자유무역과 세계화, 유럽연합 등 대부분 국제현안에서 이견을 보였고 트럼프는 대선 때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파리는 더 이상 예전의 파리가 아니라며 비판까지 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번 방문 중에 파리기후협약 탈퇴 번복까지 시사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파리기후협정과 관련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음을 뜻합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두고 봅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두고 백악관에서는 두 사람의 궁합이 잘 맞는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두 나라의 장단이 척척 맞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미국의 영향력을 상기시키려는 트럼프와 강한 프랑스를 내건 마크롱의 행보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언제 이를 꽉 문 악수를 했냐는 듯 29초간의 마라톤 악수로 파리의 브로맨스를 과시한 마크롱과 트럼프.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대서양 동맹의 추가 균열을 막는 데도 기대 이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