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이브닝뉴스
이기주
잇단 '가구 압사', 옷장에 깔린 쌍둥이 구한 3살 아기
입력 | 2017-01-0417:36 수정 |2017-01-04 17:4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에서 두 돌 반 된 쌍둥이 형제가 옷장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먼저 빠져나온 아이가 다른 아이를 직접 구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가구에 깔리는 사고로 2주에 1명꼴로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옷장 주변에서 놀던 3살 난 쌍둥이 형제.
함께 서랍을 밟고 옷장 위로 올라가려던 순간, 벽에 기대 서 있던 옷장이 힘없이 앞으로 쓰러집니다.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은 다행히 옷장 밑에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한 명은 상반신이 깔려 발버둥칩니다.
놀라서 어쩔 줄 모르던 아이.
하지만 이내 침착하게 옷장을 들었다 밀었다 하며 밑에 깔린 형제를 구해냅니다.
[케일리 쇼프/쌍둥이 엄마]
″애들 우는 소리도 안 들렸고, 소란도 없었어요. CCTV를 확인하고서야 아이들이 깔려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미국에서 이런 식으로 쓰러지는 가구에 깔려 다치는 아이만 매년 2만 5천여 명.
숨지는 사고도 2주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유명 가구회사인 이케아가 서랍장이 넘어져 아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3천만 개 넘는 서랍장에 대해 리콜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라스 피터슨/ 미국 이케아 사장]
″넘어질 수 있는 서랍장은 위험하니 아이들 방에서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들이 매달려 가구가 쓰러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구를 반드시 벽이나 바닥에 고정한 뒤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