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송민화

겨울철 잇단 산행사고 "철저한 안전사고 대비 필수"

입력 | 2017-01-0917:50   수정 |2017-01-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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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겨울 산행 즐기는 분들 많으시죠.

단풍철에 비해서 해가 일찍 지고 또 기온도 크게 떨어지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수입니다.

보도에 송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지리산을 등반하던 대학생이 실종됐습니다.

하루 전 혼자 산행에 나섰다가 법계사 부근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뒤 행방이 묘연합니다.

경찰이 열 감지 장치를 갖춘 드론까지 띄웠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산은 눈이 자주 내리면서 주변이 비슷해져 길을 잃기 쉽습니다.

또 산길 곳곳이 얼어 있어 넘어지거나 떨어질 위험도 큽니다.

산 정상으로 갈수록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보온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등산을 하다 숨진 사람은 모두 109명.

이 가운데 약 30%가 겨울에 숨졌고 동사와 추락사, 심장마비가 주를 이뤘습니다.

아이젠과 스틱 같은 산행 장비와 여벌의 옷가지, 모자,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조대현/지리산 장터목대피소장]
″장갑이라든지 모자, 방한복, 특히 땀이 나서 젖었을 경우 갈아입을 수 있는 여벌 옷이라든지 눈보라가 칠 때 막아줄 수 있는 바람막이 같은 것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식량과 전등,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챙기고 산행 중에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이정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겨울에는 해가 짧은 만큼 오후 4시 이전에 산행을 마치는 게 바람직합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