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청문회 당시, 조윤선 장관이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에게 실시간으로 코치를 받은 듯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먼저 청문회 당시 상황을 볼까요?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블랙리스트 존재한다는 게 맞아요, 안 맞아요?″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존재한다, 안 한다? 어느 게 맞아요?″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는 그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드릴 답변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을 조사한 특검에서 왜 저를 소환해서 그런 부분을 밝히지 않는지….″
지난 9일 청문회 장면인데요. 조윤선 장관이 오후에 자진 출석했죠. 당시 이용주 의원이 17번이나 물은 끝에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대해선 ′그 부분은 증언하기 어렵다, 특검에 가서 자세히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후 조 장관이 청문회장에서 남편과 문자를 주고받은 장면이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보고받았나 등의 구체적인 질문엔 제 상황상 더 상세히 보고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등의 취지로′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이에 조 장관이 청문회장에서 남편 박성엽 변호사와 답변 방식에 대해 코치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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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블랙리스트 버스′입니다.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되자, 이에 분노한 문화예술인들이 오늘 ′블랙리스트 버스′라고 지칭한 버스를 타고 문화체육관광부 앞으로 향했습니다.
[이원재/문화연대 소장]
″국가는 예술가의 권리를 법으로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헌법 22조죠?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 블랙리스트를 검열하고 탄압한 대한민국 국가권력과 조윤선 장관의 퇴진을 위해서 왔습니다.″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 2백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였는데요. 이들은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블랙리스트 버스′를 타고 문체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문체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거리공연 등 항의행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모두 블랙리스트′라며,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사퇴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침묵 퍼포먼스 등을 벌였습니다.
예술행동위는 오늘 오후 7시에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 문화제를 열고, 내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간추린 소식은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릴 텐데요. 유선경 아나운서, 태국 남부지역의 폭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그렇습니다.
태국에서는 3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열흘 가량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주민들이 로프에 매달린 바구니를 타고 불어난 강을 건넙니다.
호수가 된 마을을 보트를 타고 지나가기도 하는데요. 태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집중호우가 계속돼 팟타룸과 수랏타니 등 12개 지역에서 현재까지 2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또 수천 개의 마을이 침수되면서 백 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사설 동물원의 악어 10여 마리가 홍수를 틈타 탈출하는 일도 발생했는데요.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한 경찰관이 불어난 강물에 갇힌 소년을 구한 뒤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의로운 행위에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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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때 감염환자를 직접 돌본 간호사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간호사 5명 중 1명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당시에도 메르스 치료 의료진이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 행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었죠.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 지난 2015년 메르스 치료에 참여했던 간호사 144명 중 32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연구팀은 의료인은 사건 발생 26개월이 지난 후에도 높은 수준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다며,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의료진 보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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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식을 살펴볼까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술집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부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데요. 경찰이 오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됐는데 잠시 보시죠.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인데요. 김동선 씨가 술집 직원에게 삿대질합니다.
급기야 테이블 위에 걸터앉아 직원의 머리를 내리치고 때리기까지 하는데요. 욕설과 폭행 등 김 씨의 난동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순찰차를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김 씨에게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구속했고, 오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취해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보안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