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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특파원 레이더] 美, '예스' 한마디에 보이스피싱 피해
입력 | 2017-02-2217:52 수정 |2017-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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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미국에선 보이스피싱 전화에 대고 무심코 ′예스′라고 말했다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사기 금융거래나 물품거래에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자마자 친절한 목소리의 질문이 들립니다.
″내 말 잘 들려요?″
전화판매원이나 고객서비스센터 직원을 가장하기도 합니다.
″고객 서비스센터의 조시인데요. 잘 들리세요?″
이런 질문을 받고 무심결에 ″네. 잘 들려요″라고 대답했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사기범들이 ″네″라는 목소리를 녹음한 뒤, 자신도 모르게 각종 금융거래나 물품구매 등에 도용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정보 등을 알려주지 않았더라도 사기꾼들은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확보했을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인 걸 알고 금방 끊었어도 이미 ″네″라고 대답했다면, 쓰지도 않은 각종 카드대금 청구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목소리 녹음 사기 피해가 계속 늘자 소비자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미국 내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 피해액은 매년 1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원대에 이릅니다.
[라이언 칼렘버/사이버 보안 전문가]
″전화 사기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진짜로 믿을 수 있게 배경 소음까지 조작해 넣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낯선 사람이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잘 들리세요′라고 물으면 절대 ″네″라고 대답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또 스스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불러주거나, 질문에 대답하지 말고 바로 끊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합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