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김진희

외로운 돌고래 '태지', 친구 찾아 제주로 이사

입력 | 2017-06-2117:54   수정 |2017-06-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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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대공원에 살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지난달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는데요.

홀로 남겨진 뒤 이상행동을 보였던 ′태지′가 다른 돌고래 친구들을 찾아 제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큰돌고래 ′태지′가 꼼짝도 하지 않고 둥둥 떠있습니다.

거친 숨소리를 내기도 하고,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동료를 찾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 같은 이상 행동은 9년간 서울대공원에서 함께 지냈던 금등이와 대포가 제주 바다로 떠난 한 달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완범/서울대공원 사육사]
″몸을 벽에다 긁는 행동도 많이 해요. 혼자 있을 때 심리적 불안에서 오는 행동입니다.″

일본이 고향인 큰돌고래 태지는 종이 달라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돌고래 특성상 무리 생활을 해야 하지만, 고향인 일본 바다로 보낼 수도 없습니다.

[김보숙/서울대공원 동물기획과장]
″(일본) 다이지라는 곳은 매년 수백 마리의 돌고래를 포획하는 곳입니다.″

태지는 제주의 한 수족관으로 떠납니다.

다른 돌고래 4마리와 임시로 5달 동안 살아본 뒤 최종 거처가 결정됩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다른 돌고래는 바다에 풀어주면서, 태지만 돌고래 쇼가 있는 곳으로 보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수족관이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사들인 적이 있다는 겁니다.

서울대공원은 돌고래 쇼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낸다고 밝혔지만, 업체 측이 운송비 4,500만 원을 부담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