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현재근

박능후 인사청문회, 위장전입·세금 탈루 등 집중 거론

입력 | 2017-07-1817:05   수정 |2017-07-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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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에서는 오늘(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위장 전입과 세금 탈루를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현재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부터 진행된 박능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등 도덕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1988년 부산으로 위장전입했던 것에 대해 박 후보자는 총선에 나선 지인을 돕기 위한 선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부정 투표를 하려고 위장전입한 것인데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천정배/국민의당 의원]
″준법 의식과 공적 책임의식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분이 장관이 되면은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게 권력 농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보건사회연구원 근무 시절의 각종 특혜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 후보자는 박사 과정 이후 2년이 지나야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다는 규정에도 1년 2개월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나는가 하면, 18년의 재직 기간 가운데 절반가량을 학위 활동에 사용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가 국책 기관을 개인 영달을 위해 이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농지법 위반과 불법 증축 등에 대해 박 후보자는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불법으로 증축된 부분은 지적을 받은 이후 철거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거듭된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자신이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퇴 여부는 임명권자가 적절히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