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이준희

우병우 '캐비닛 문건 의혹' 거듭 부인…"지난번에 답변"

입력 | 2017-07-2417:01   수정 |2017-07-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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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문건 작성 지시 의혹들에 대해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특검팀은 ′캐비닛 문건′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도 증거로 제출해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병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의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민정비서관 당시 삼성 관련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게 맞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번에 다 답변드렸다″는 말만 남긴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7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캐비닛 문건 존재에 대해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지난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최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16종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이 작성, 출력해 보관한 문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2014년 하반기 당시 민정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들이 보고서를 작성해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이 부회장 재판에는 우 전 수석의 지시로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다는 검사 등 전직 행정관들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