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상규

정유라 측 일행 4명 '잠적', 장기전 태세?

입력 | 2017-01-1120:11   수정 |2017-01-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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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유라 씨의 덴마크 집에서 정 씨의 아들과 유모 등 그 일행들이 모두 종적을 감췄습니다.

귀국을 거부하며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정 씨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덴마크 현지의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정유라 씨 일행이 지난해 9월부터 세들어 살던 올보르 외곽의 주택입니다.

정 씨가 구금된 후에도 이 집에 남아있던 19개월 아들과 유모, 그리고 마필관리사 겸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어제 집을 비우고 잠적했습니다.

집앞에 주차돼 있던 검정색 밴, 정 씨가 키우던 개와 고양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아침 7시 반쯤 소형 트레일러를 매단 차량이 와, 동물들과 가재도구를 싣고 갔으며, 오후엔 BMW 차량이 와서 사람들을 태우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집 주민]
″큰 차에 집에서 빼낸 짐을 실었어요. 작은 차량, 그리고 거기에 연결된 말 운반용 트레일러로 보였어요.″

그동안 정 씨 일행은 취재진이 몰리자 사생활 침해라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소식통은, 덴마크 사회복지 당국이 나서 이들을 보호시설로 옮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 일행들이 종적을 감춘 건 강제송환을 거부하며 장기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정 씨의 의중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는 변호인 입단속에도 나섰습니다.

덴마크 고위 검찰 출신으로 최근 전면에 나선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정 씨가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줬다면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올보르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