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원

김기춘·조윤선 소환 '대통령 지시' 조사, 영장 검토

입력 | 2017-01-1720:02   수정 |2017-01-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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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 앵커 ▶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외에 지금까지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윤선/문체부 장관]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잠시 뒤 출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부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아직도 모르십니까?″
″......″

두 사람 모두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던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이 두 사람 외에 추가 소환자는 없다고 밝히면서 블랙리스트 수사는 사실상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계속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규철/특검보]
″대통령의 지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정황이 있는지 또는 물증이 있는지 계속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는 문체부 간부들의 집단 사표 제출과 검찰 인사 개입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이 특검의 압수수색 직전 주요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