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오현석
'피할 힘도 없는데' 취약계층, 화재 위험 무방비
입력 | 2017-01-1820:30 수정 |2017-01-18 21: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난해 화재 사망자가 300명이 넘는데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이 거의 절반이었습니다.
화재 위험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취약계층의 주거실태, 오현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까맣게 타버린 농촌 주택, 홀로 살던 노인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이범주/충북 영동소방서 조사관]
″어르신께서 전기장판을 한 달 정도 전부터 계속 켜놓고 사용을 하셨다고….″
불길에 그을린 서울의 임대 아파트. 화재 경보가 울렸는데도, 집주인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함께 있는 가족도, 혼자 빠져나올 힘도 없는, 독거노인이었습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서울의 한 주택가입니다.
가스 배관 곳곳이 붉게 녹슬어 있고, 연통과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소방 전문가와 함께, 집 안을 살펴봤습니다.
뚜껑도 없이 노출돼 있는 분전반. 바로 옆 벽면에선 빗물이 새고 있습니다.
[황순일/한국가스안전공사]
″누수가 돼 있는 상태라서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는 상태인데 분전함과 가스 배관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2차 폭발 사고 위험까지 있는 상태입니다.″
누전 시 불꽃이 튈 수 있는 전깃줄은 가스관 이음매에 감겨 있습니다.
또 다른 주택 분전반에선 시꺼먼 먼지가 덩어리째로 나옵니다.
[김광배/한국전기안전공사]
″차단기 접촉점에 열화 현상이 발생하면, 분진이 바로 인화물질이 돼 화재가 날 수 있는….″
[80세 독거노인]
″기름이 비싸니까 기름 난로는 쓸 수가 없잖아요. 정 추울 때나 할 수 없어서. (전기)장판 갖고 사는 거죠.″
서울시는 주민센터에 신청한 취약계층 가정의 전기, 가스, 보일러 시설을 점검하고 무상으로 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