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규설

경주 지진 진원 찾았다, "양산단층 지류서 발생"

입력 | 2017-01-2420:41   수정 |2017-01-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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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경주 지진 진원이 ′양산 단층′의 한 줄기로 확인됐습니다.

그 일대에 다시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지만 양산단층이 워낙 긴 데다 지류 단층이 많은 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

20여 명이 다치고 1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낸 경주 지진의 정확한 진원지가 지진 발생 넉 달 만에 밝혀졌습니다.

경주시 내남면을 통과하는 여러 단층 가운데 양산단층에서 2.5km가량 서쪽에 자리 잡은 곁가지 단층으로 확인된 겁니다.

아직은 이름이 없기 때문에 일단 ′무명단층′으로 부르고 있는데 진앙지 지하 11-16km 지점에서는 이번 지진 탓에 수평방향으로 5km가량 찢어진 단층면도 확인됐습니다.

[선창국/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이 발생한) 무명단층과 양산단층의 경우 지표면에서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울주군 근처에서 만나게 됩니다.″

무명단층과 가까운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당일 지진 에너지의 90%가량이 해소됐고 이후 600회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하면서 남은 지진에너지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선창국/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 위치(경주 진앙지)에서 규모 5 정도에 상응하는 추가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주단층인 양산단층대가 경북 영덕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170km나 이어져 있고 그 주변엔 이번 무명단층처럼 소규모의 곁가지 단층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동남권의 지진 재해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질자원연구원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