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철현

헌재소장 "3월 13일까지 결론 내야", 대통령 측 반발

입력 | 2017-01-2520:02   수정 |2017-01-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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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탄핵심판 변론에서, 오는 3월 13일까지는 헌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탄핵심판 일정에 대한 헌재 입장이 처음으로 나온 건데요.

대통령 측은 반발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아홉 번째 변론이 열렸습니다.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박한철 헌재소장이 참여하는 마지막 변론이기도 합니다.

박 소장은 이정미 재판관 역시 임기가 3월 13일 끝난다는 점을 언급하며, 2명의 재판관이 공석이 되면 탄핵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에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한철/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소 구성에 더이상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이 사건의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이 언론에 말한 3월 선고와 유사하다″며 ″헌재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대리인단 전원 사퇴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소장은 ″개인적으로 재판소를 떠나며 부탁 말씀을 하는 것이고 그때까지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헌재는 대통령 측이 신청한 39명의 증인 가운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10명만 추가로 채택하고 나머지는 기각했습니다.

다음 변론부터는 이정미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탄핵심판을 진행하게 됩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