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현실이 된 미래, "인공지능 한계 예단 불가"

입력 | 2017-01-2720:23   수정 |2017-01-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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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먼 미래에나 가능할까 했던 일들이 불쑥 현실이 되는 세상.

우리의 현실을 혁명적으로 변신시키고 있는 혁명과학을 집중취재했습니다.

오늘은 인간 지능을 무한대로 넓히는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손병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미래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시시콜콜한 일상에서 심각한 결정까지 일일이 인공지능과 상의하고,

[인공지능]
″전 뭐든지 다 배우고 싶어요.″
(난 당신의 그런 가치관이 좋아.)

심지어 사랑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컴퓨터와 데이트를 한다고?)
″그녀는 단지 컴퓨터가 아니야.″

3년 전 개봉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지만 인공지능 비서가 속속 등장하며 상상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벌써 일본에선 인공지능에 캐릭터를 입혔습니다.

[인공지능]
(나 지금 출근해.)
″나중에 봐요.″

가상의 존재와 일상을 공유하는 생활이 상품화 단계까지 온 겁니다.

국내에선 인공지능이 대출 상담업무에 투입됐습니다.

질문을 입력하면 상품을 추천하고, 한도를 설명해주는 등 상담사 역할을 대신하는 겁니다.

[이호성/8퍼센트 CTO]
″여전히 사람이 대응하는 경우들이 더 많거든요. 근데 3년 안에 그것보다는 기계가 대답하는 양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인공지능 개발의 목적은 기계의 도움으로 인간이 지닌 지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겁니다.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과 소통하느냐를 놓고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음성인식입니다.

애플은 최근 음성으로 소통하는 인공지능 시리를 탑재한 이어폰을 내놨고 구글 등 다른 업체들도 음성인식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이나 물체를 실시간으로 식별해 착용하면 누구나 난생처음 본 것도 즉석에서 알 수 있는 겁니다.

이와 함께 손목 밴드 형태의 광터치방식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인 건 인공지능 자체의 발전 속도입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인공지능 프로그램까지 개발되는 상황이라 I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의 창업자조차 미래를 예단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세르게이 브린/알파벳 사장(구글 창업자)]
″놀라운 시대입니다. 예측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한계를 알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시장 규모는 202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55조 원, 2030년이면 국내서만 27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과학계는 올해가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