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준석

'신체약점 보완' 첨단과학, 무병장수 혁명 이끈다

입력 | 2017-01-2920:23   수정 |2017-01-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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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류의 오래된 꿈 중 하나가 무병장수인데, 과학이 과연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뉴스데스크 기획, 미래를 이끌 첨단과학.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보완·증강해주고 더 나아가 완벽하게 건강한 신체를 가능하게 하는 최신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봇팔이 책상 위에 놓인 물체 중 하나를 향해 다가갑니다.

잠시 주춤하다 곧바로 손가락을 벌려 물체를 집은 뒤 선반으로 옮겨놓습니다.

이 로봇팔은 옆에 앉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조종한 겁니다.

전극 64개가 설치된 헬멧이 사람의 생각을 뇌파로 읽어내 로봇팔에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뇌 속에 직접 전자칩을 이식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기존의 연구에서 더 발전한 것으로 조만간 사람 몸에 로봇팔을 장착해 진짜 신체처럼 움직이게 될 전망입니다.

[김래현/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의족 대신에 로봇팔, 로봇다리를 장착했을 때 우리 생각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하면 정말 사이보그 완성이 될 수 있는 그런 단초를 제공한다고….″

하반신 마비환자들까지 걸을 수 있게 하는 외골격 로봇도 진화 중입니다.

장애물을 포착하고 그에 맞게 움직이도록 첨단 자율 주행 기술이 더해진 데다 가볍고 배터리 수명은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일상적 이동 보조와 재활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체력 소모를 확 줄여주는 외골격 로봇이 곧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태준/현대로템 선임연구원]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기술과 그 사람의 근력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 외적인 로봇뿐 아니라 내적인 질병 치료를 위한 의공학 연구도 활발합니다.

특정 장기가 손상되면 마치 부품 갈 듯 장기를 교환해주는 기술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새로운 장기들을 만들어 내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귀처럼 비교적 단순한 신체 기관이나 장기들은 5년 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영미/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체재료연구단 박사]
″내 맞춤형 인공 신장·심장을 만들어서 이식을 할 수 있는 시기가 한 10년 뒤쯤이면 가능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DNA에서 질병의 원인인 돌연변이 부위를 바로 잡는 유전자 가위도 동물 실험이 착착 진행 중입니다.

유전자 가위로 DNA의 돌연변이 부분을 잘라서 정상 순서로 바꿔주면 태어날 때부터 질병이 없을 걸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무병장수를 향한 의공학과 생명공학 연구들이 올 한해 어떤 성과를 내놓게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