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훈

트위터 "증오 발언 퇴출" SNS에 부는 정화 바람

입력 | 2017-02-0820:44   수정 |2017-02-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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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SNS 업체인 트위터가 증오 발언을 일삼으면 계정 사용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혐오발언이나 가짜 뉴스의 확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주 매체가 된 인터넷과 SNS 업체들이 자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벌어진 시위입니다.

극우언론인 밀로 야노풀로스의 교내강연을 저지하려는 학생들의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야노풀로스는 인종과 종교 혐오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밀로 야노풀로스/극우성향 언론인]
″증오범죄는 진실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흑인 여배우를 비하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계정을 폐쇄당했습니다.

트위터 측은 혐오발언을 일삼는 사람들을 추적해 계정을 폐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계정의 개설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색기능을 강화해 잠재적 갈등 발언도 미리 걸러 내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제니퍼 그리기엘/시러큐스대 부교수]
″(소셜미디어는) 전 세계 대중에게 뉴스를 전달합니다. 규제의 수준을 올려야 합니다.″

페이스북과 구글도 광고삭제와 사이트 폐쇄 같은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선거 때마다 가짜뉴스가 판세에 영향을 주는 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오와 혐오발언 가짜뉴스가 지구촌 곳곳을 분열로 몰아가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 표현의 자유의 해방구로 여겨지던 인터넷과 SNS매체들이 규제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