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상규

영국도 보복운전 '골머리', 사망사고 시 '종신형' 추진

입력 | 2017-03-0120:44   수정 |2017-03-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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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대 운전자의 회사까지 쫓아간 집요한 보복운전자 소식을 며칠 전 전해 드렸는데요.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도 보복운전은 심각한 골칫거리입니다.

보복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종신형을 주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급차선 변경에 뒤따르던 차량이 상향등을 키며 항의하자 급제동으로 보복합니다.

뒤따르던 차량 석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운전 중 시비가 몸싸움으로 이어지더니 차량으로 들이받고 그래도 분이 덜 풀린 운전자는 삽을 들고 상대 차량 창문을 부숩니다.

보복운전 시비 끝에 앞 차량을 쫓아 우회전하던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는 어린 자매는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로버트 라베이/피해 자매 아버지]
″딸들이 저한테 ′아빠 무릎에 감각이 느껴져요, 느낌이 와요. 걷고 싶어요′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고 싶습니다.″

2012년 174명이던 보복운전 사고 사망자수는 3년 만에 394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복운전 가해자가 받은 처벌은 평균 징역 3.7년으로 집계됐습니다.

[라틀리/보복운전 피해자 가족]
″(약한) 처벌 제도에 실망했어요. 경찰도 도심 도로 사고 중 가장 심각한 경우라고 했는데, 징역 3년형밖에 안 나왔어요.″

영국 정부는 보복운전으로 사망사고가 날 경우 최고형량을 종신형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