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훈

"일자리 뺏는 로봇, 사람처럼 세금 내야" 美 논쟁

입력 | 2017-03-0120:47   수정 |2017-03-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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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로봇 바리스타나 로봇 점원처럼 실생활에서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일자리를 차지하는 로봇에도 사람처럼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논쟁이 있습니다.

LA,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등장한 로봇 바리스타입니다.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커피 종류를 선택하면 로봇이 정확한 순서와 비율에 맞춰 제조합니다.

″부드럽습니다. 너무 쓰지도 연하지도 않아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 일반 커피보다 절반 정도 저렴한데, 앞으로 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도 갖출 예정입니다.

실리콘밸리지역에서는 로봇 피자 체인점도 성업 중입니다.

로봇이 신속하게 굽기 때문에 일반 피자가게에 비해 20분 정도 빨리 배달됩니다.

[알렉스 가든/창업자]
″같은 배달시간으로는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결국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큽니다.

특히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먼저 희생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로봇 세금을 걷어 실직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로봇이 동일한 노동을 한다면 (노동자와 같은 수준의) 세금을 매겨야 합니다.″

하지만 세금을 매길 경우 기술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쟁은 계속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