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주혁

국정교과서 채택학교 '전무' 위기, 보조교재 추진

입력 | 2017-03-0320:40   수정 |2017-03-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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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결정한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갈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다시 신청을 받아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입학식도 제대로 열지 못한 경북 문명고는 오늘도 국정교과서를 배포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역사교과서를 선택한 사실에 학생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하고 담당 교사들도 ′국정 교과서′ 수업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최재영/문명고 교사]
″연구학교라고 하면 다양한 형태로 연구하는데 이게 단 하나의 학교로 무슨 연구목적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학교 측은 내용을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이나 전교조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김태동/문명고 교장]
″주교재는 국정교과서고요. 검정교과서하고 비교 연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사용하는 학교에 교과서를 무료 배포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연구학교 신청을 검토했던 일부 고등학교가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일천/서울디지텍고 교장]
″보조교재로 쓰면서 병행해 쓰기 때문에 다양성을 주장하던 사람들도 이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명분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보조교재로 사용할 경우 역시 학부모와 교사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해 실제 사용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재혁/전교조 대변인]
″학교장 독단으로 혹은 재단의 외압에 의해서 보조교재가 들어온 경우는 사실상 무효이고, 예산 낭비라고 판단하거든요.″

교육부는 오는 6일 보조교재 신청 학교를 발표하고, 15일부터 국정교과서를 무상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