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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단독] 불안한 '안전 장갑' 3M 장갑 유해물질 위험 수위
입력 | 2017-03-0620:31 수정 |2017-03-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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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산업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안전 장갑입니다.
손바닥에 코팅이 돼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유해 물질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도 막아주는데요.
그런데 다국적 기업인 3M의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안전하자고 사용한 제품이 오히려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었던 겁니다.
신재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지방의 한 공장입니다.
직원들이 폴리우레탄으로 코팅된 안전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정빈/공장 관리직원]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다 보니까 손에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하루 종일 끼고….″
그런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조사 결과, 다국적 기업 3M에서 만든 안전 장갑에서 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 DMF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378ppm, 안전 장갑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독일 기준치의 37배에 달합니다.
DMF는 피혁 제품이나 합성 섬유를 만들 때 첨가제로 사용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업병을 일으킬 가능성 있는 ′특별 관리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선영/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피부에 노출이 된다든지 흡입을 하게 되면 간에 독성을 일으켜서 간 독성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U의 경우 제품에 들어간 DMF의 잔류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월드컵을 앞두고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만든 축구화에서 최대 28배의 DMF가 검출되면서 국제적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DMF를 직접 다루는 공장만 규제할 뿐 최종 제품에 남은 DMF 잔류량에 대한 아무런 기준이 없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인체 유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공개하고 EU처럼 사용을 규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한국3M은 안전 장갑에서 DMF가 검출된 데 대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자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