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효걸

삼성동 사저 운집한 지지자들 "착잡하고 마음 아파"

입력 | 2017-03-1220:07   수정 |2017-03-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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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저 주변에는 1000여 명의 지지자들도 모여들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울분을 토하는 등 격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를 출발한 차량이 도착하자, 골목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전만 해도 한산했던 삼성동 사저 앞은,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모여든 지지자들로 금세 가득 채워졌고,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할 즈음에는 경찰 추산 1천여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른 오전부터 1천 명의 경력을 동원해 사저 주변을 봉쇄했고 인근 골목길에 철제 펜스를 치고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골목에 서서 TV와 세탁기 등 집기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현 상황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강선태]
″여기 오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또 ′탄핵 무효′를 외치며 헌재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김영희]
″뭐라고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잘못하신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민해진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취재진 등을 향해 격한 감정을 토해내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며 지난 2013년 사저를 나섰던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4년여 만에 다시 삼성동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