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병수

진용 갖춘 친박계, 조기대선 앞두고 탄핵반대 세력화?

입력 | 2017-03-1320:07   수정 |2017-03-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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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과 함께 친박계 의원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좌장 역할을 해온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윤상현·조원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임기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탄핵′ 대통령 곁으로 모여드는 이들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류병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도 삼성동 사저를 직접 찾은 조원진 의원 외에도 친박 인사 다수가 박 전 대통령 측면 보좌에 나섰습니다.

역할까지 분담해 사실상의 ′참모 진용′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역할을,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각각 법률과 수행을 맡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메시지를 전했던 민경욱 의원은 대변인격입니다.

20명 안팎의 비서진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박탈당한 박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순수한 지원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친박계가, 사저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재기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태극기 집회 등에 나타난 보수층 결집을 통해 향후 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국면에서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민간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

당장 차기 대선에 후보를 내진 않더라도 대구·경북 등에서 영향력을 갖고 대선 이후 ′캐스팅보트′ 이상의 세력화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비상 당권을 갖고 있던 시절 만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탄핵반대 단체의 독자 창당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류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