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욱

가공할 파괴력…'죽음의 백조' B-1B 위력은?

입력 | 2017-03-1620:04   수정 |2017-03-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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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1B 전폭기는, 백조를 닮은 생김새와는 달리 가공할 파괴력을 가져 ′죽음의 백조′로 불립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공군의 전략무기로, 북한은 이 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핵 선제 타격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요.

B-1B 전폭기, 정동욱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대공포가 미치지 못하는 18km 상공. B-1B 폭격기 ′랜서′가 투하한 정밀 유도탄이 적 탱크 부대를 순식간에 파괴합니다.

미 공군은, ′하늘 위의 요새′ B-52 폭격기보다 훨씬 강력한,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를 지난해 8월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첫 전진 배치했습니다.

최대 시속 마하 1.2로 괌에서 평양까지 2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어, B-52보다 두 배 가까이 빠릅니다.

B-1B는 B-52와 B-2 등 미 공군의 3대 전략 폭격기 가운데 유일하게 초음속 비행이 가능해, 적 전투기를 따돌리며 단독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습니다.

스텔스 기능은 물론 사거리 1,000km의 공대지 미사일 24발도 탑재 가능해 제주도 상공에서 북한 지역 폭격도 가능합니다.

기체 내부에 34톤, 날개와 외부에는 27톤의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재래식 폭격만으로도 평양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미사일 대신, B-52의 2배인 24발의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평양뿐만 아니라 핵시설을 저고도로 정밀폭격 할 수 있어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 자산 중에 하나입니다.″

B-1B는 1998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작전인 ′사막의 여우′ 작전을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에서 활약하며 1만 2천 번 넘게 출격했습니다.

북한의 핵 공격 징후가 보일 경우, 북한 수뇌부와 핵심시설 선제 타격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략 자산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