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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실수로 쏟은 독한 술에 불 붙어 3살 아이 사망 外
입력 | 2017-03-1920:12 수정 |2017-03-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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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음식점에서 직원이 실수로 쏟은 독한 술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가족과 저녁을 먹던 3살 아이가 큰 화상을 입고 결국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양꼬치 전문점.
35살 박 모 씨는 3살 난 아들과 함께 숯불에 양꼬치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런데 박 씨 자리 근처에서 술이 담긴 대형 유리병을 옮기던 종업원이 병을 놓쳤고 병이 깨지면서 50도가 넘는 독한 술이 박 씨 일행의 몸과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곧 숯불의 불이 박 씨와 박 씨의 아이에게 옮겨 붙었고, 아이는 치료 나흘 만에 전신 화상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술을 담그겠다고…. 담근 술을 들고 가다가 쏟았어요.″
흔히 마시는 56도짜리 중국 술입니다.
입구가 좁은 잔에 붓고 불을 붙여 보지만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넓은 그릇에 담고 불꽃을 대자, 금세 불길이 일렁입니다.
알코올이 공기와 접하는 표면적이 넓으면 기체와 알코올이 섞여 유증기가 생깁니다.
알코올 함유량이 많은 독주가 넓은 곳에 흐르면 상대적으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홍성업/한국소방안전협회 소방기술사]
″(에탄올은) 상온에서 액체에서 기체 상태로 상태 변화를 하고요. 공기 중에 최소 4%에서 최대 18% 안에 들어가면 연소·폭발이 쉽게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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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시동이 걸린 차에 탑니다.
잠시 뒤, 길가에 차를 세워 두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대리운전 기사인 척 차를 몰다 피해자가 잠든 사이 지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박 모 씨/피해자]
″제가 부르지도 않은 어떤 분께서 차로 몰고 가신 거죠. 정말 굉장히 섬뜩했고.″
실제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46살 김 모 씨로, 다른 기사를 기다리다 술에 취해 잠든 손님을 노렸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