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준홍

[집중취재] 한 번 충전하면 400km, 전기차 대중화 '성큼'

입력 | 2017-03-1920:23   수정 |2017-03-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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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전기차는 국산과 수입차 구분없이 보통 한 번 충전에 130에서 190km 정도를 달렸는데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전기차 하면 주행거리가 짧다, 이런 인식이 컸는데 이제 한 번 충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 리포트 ▶

한번 충전으로 380킬로미터를 달린다는 최신 전기차입니다.

실제 도로에선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1시간 남짓 급속 충전을 한 뒤 인천을 출발해 시속 100킬로미터로 세종시까지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현재 주행거리는 157킬로미터, 전기는 아직 60%가 남았습니다.

별도 충전 없이 왔던 길을 되짚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전기차가 오늘 한나절 동안 달린 거리는 약 310킬로미터입니다. 아직까지 90킬로미터가량 더 달릴 수 있을 만큼의 전기가 남았습니다.

주행거리가 백 킬로미터대에 그쳤던 기존 전기차의 경우 세종시를 왕복할 때 충전소를 세 차례나 들러야 했습니다.

[천연진/한국 GM 차장]
″한국인의 (평균) 1일 주행거리가 40킬로미터 미만인 걸 감안했을 때 1회 충전으로 일주일 주행이 가능합니다.″

국내 처음 진출한 테슬라도 실주행거리로 4백 킬로미터를 내세우고 있고 현대차 역시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내년까지 3백 킬로미터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교수]
″(주행거리가) 300킬로미터가 넘는다는 건 일반 내연기관 차와 마찬가지로 한번 주유해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올해 안에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전국에 천대 가량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전기차의 대중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