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민주

세월호, 맹골수도 떠났다…3년 만의 '항해'

입력 | 2017-03-2420:01   수정 |2017-03-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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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가 우여곡절 끝에 1차 인양 목표였던 수면 위 13미터까지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침몰지점에서 벗어나 육지로 데려갈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지는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먼저 박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전한 인양을 위협했던 화물칸 출입문, 즉 램프를 떼어내는 데 성공하고.

오전 11시 10분, 세월호는 목표높이인 수면 위 13미터까지 올라와 우현 전체를 선명하게 드러냈습니다.

계획보다 만 하루가 지연된 시각.

잭킹바지선과 한데 묶인 세월호를, 3km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까지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다시 조류 방향이 바뀌길 기다린 지 3시간.

앞에서 끌고, 옆과 뒤에서 방향을 잡아가며 다섯 척의 예인선에 의해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의 첫 항해가 시작됐습니다.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이동한 지 2시간 반 남짓.

선체를 육지까지 인도할 대형 반잠수식 선박과 만납니다.

이제 또 하나의 중대한 고비.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를 누운 그대로 반잠수식 선박의 양끝 기둥 중앙에 올려놓는 난제가 남았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절체절명의 공정이 시작되는 겁니다.

물살이 잔잔한 소조기는 자정까지.

전체 인양과정을 안전하게 마치기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놓는 작업을 오늘 밤까지 마쳐야 합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