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연석

예전 위상 어디에…힘 빠진 中 '공안' 공권력 추락

입력 | 2017-03-2520:25   수정 |2017-03-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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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경찰은 막강한 공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위상이 예전 같지 않아서 시민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삼륜 오토바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갓길에서 분한 표정을 짓던 오토바이 운전자. 경찰관을 매단 채 급출발을 합니다.

경찰관은 80여 미터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다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 경찰관]
″그때 그곳엔 사람들과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등교 시간이었어요. 전 그를 멈추려 했을 뿐입니다.″

불심검문을 받던 승용차가 경찰오토바이를 쓰러뜨리고 달아납니다.

보닛에 매달린 경찰관은 무전기로 앞유리를 깨 시야를 방해한 끝에 도심 질주극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도주 운전자]
″사람이 안 보였어요. 당시 상황을 잘 모르겠어요. 기분도 좋지 않았고 머리도 혼란스러웠어요.″

일요일에 검문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차 앞에 드러누워 차에 치인 척 교통사고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지 방송 보도]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니 노인은 2만 위안을 주면 일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안전 관련 공권력을 단독으로 행사하는 공안, 즉 중국 경찰은 과거 대항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권의식과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공안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공권력 남용에 대한 감시가 수월해지면서 공안의 위상추락은 한층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