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박근혜 전 대통령 심문 종료, 구속여부 31일 새벽 결정

입력 | 2017-03-3020:02   수정 |2017-03-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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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 앵커 ▶

피의자 심문은 역대 가장 긴 9시간 가까이 이뤄졌는데요.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 2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것입니다.

지난주 검찰에 출석할 땐 미소도 보였지만, 오늘은 굳은 표정에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박 전 대통령은 법원 청사 출입구로 들어와 곧장 포토라인을 통과했습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뇌물혐의 인정하십니까?″)
″...″

박 전 대통령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계단을 올라 321호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가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이에 맞선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채명성 변호사 도움을 받아 결백을 호소하며 9시간 가까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특검에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심문에 걸렸던 7시간 30분을 훌쩍 넘긴 것입니다.

심문을 마친 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를 놓고 기록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제출한 서류 분량이 방대하고 박 전 대통령도 자신에게 적용된 13가지 혐의를 적극 부인한 만큼, 법원의 결정은 내일 새벽 또는 아침이 다 돼서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