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예지

"분장 안 해도 돼요" 동영상도 '뽀샵' 한다

입력 | 2017-04-0320:44   수정 |2017-04-03 21:2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사진을 찍고 나서 실물보다 더 예쁘게 보이려고 피부색이나 눈매를 보정한 경험 있으시죠.

최근에는 사진처럼 정지된 이미지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촬영된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영화, 드라마, 또 나아가 VR 같은 첨단 영상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영상 속 중년 여성의 얼굴에서 주름을 지우고, 피부색을 바꿨습니다.

두상을 갸름하게 보정한 뒤, 목선까지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표정 변화를 새 모습이 따라가도록 조정까지 마치자, 보정작업 전보다 10년 넘게 젊어진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동영상 기법은 최근에는 드라마에서도 쓰이고 있는데요.

제가 걸어갈 때마다 키가 쑥쑥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얼굴 형태를 바꾸고 화장을 덧입히는 것을 넘어 연령대나 체형이 다른 배역까지 1인 2역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영화 중에서는 ′국제시장′ 40대인 주연배우들이 20대로 나오는 장면을 연기할 때 비슷한 보정 작업을 거쳤습니다.

특수분장만으로는 50년을 넘나드는 시차를 표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동작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데 필요한 수학 방정식 계산을 컴퓨터가 대신하면서, 복잡한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 보정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인호/매크로그래프 대표]
″촬영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더 싸지고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촬영한 이미지를 보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동영상을 만드는 기술은 VR이나 영상전시에도 접목돼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