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희석

정태욱-이상민 '끈끈한 동료애' 과시, 선의의 경쟁 다짐

입력 | 2017-04-1120:46   수정 |2017-04-11 20: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을 목표로 하는 신태용호가 소집됐는데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 정태욱과 이상민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개국 축구대회에서 나왔던 아찔한 장면입니다.

충돌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태욱과 이상민의 빠른 대처가 연일 화제가 됐습니다.

[정태욱/20세 이하 대표팀]
″운이 따라서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해준 상민이에게 고맙죠.″

생과 사가 엇갈리는 아찔한 순간을 함께 한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다시 뭉쳤습니다.

같은 방을 쓰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 두 선수는 이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정태욱/20세 이하 대표팀]
″크게 한 번 싸워야지.″

[이상민/20세 이하 대표팀]
″싸움은 안 돼, 나 싸움은 못해″

중앙 수비수라는 겹치는 포지션 탓에, 20세 이하 월드컵 최종 승선을 놓고 서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이번에 소집된 25명 중 21명만 살아남을 수 있어 긴장감이 더욱 높습니다.

[이상민/20세 이하 대표팀]
″누가 뽑힐지도 모르겠고, 같이 뽑혀서 같이 뛴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이승우와 백승호 등 화려한 공격진에 주목이 집중되지만 단단한 수비가 뒷받침이 돼야 신태용호의 공격 축구도 가능해 최후방 수비수인 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태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서로 챙겨주면서 호흡을 맞춘다면 아무래도 수비 조직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잊기 힘든 순간을 함께 이겨내며 진한 동료애로 뭉친 정태욱과 이상민.

두 친구의 우정과 경쟁이 신태용호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