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단독] '전기 충격기' 무차별 폭행…고급차 운전자 노린 3인조

입력 | 2017-04-1320:27   수정 |2017-04-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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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도 단독보도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전기충격기를 들고 고급수입차 운전자를 노린 3인조 노상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범인 중 한 명을 붙잡았는데, 인터넷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 반쯤, 서울 청담동의 한 도로변 주차장. 40대 남성이 롤스로이스 스포츠카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뒤따라온 남성이 달려들어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합니다.

두 명이 더 합세하더니 운전자에게 발길질을 해댑니다.

잠시 후 조수석 쪽으로 돌아간 남성이 번쩍이는 무엇인가를 들고 쓰러진 남성에게 계속 들이댑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충격기입니다.

운전자를 폭행하던 3인조 강도는 주차장에 다른 차량이 들어오자 황급히 달아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술 취한 사람이 맞는다고 신고가 떨어졌는데, 가 보니까 정도가 엄청 심했던 것이죠. (두 사람은) 택시 타고 도망갔다고 들었어요.″

달아난 3인조 가운데 한 명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3살 김 모 씨는 ″공범 두 명과는 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이로 사전에 강도를 모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10여 분 전부터 시가 4억 원 상당의 차량 주변을 배회하며, 피해 남성이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으며 공범 두 명을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공범들을 잡아야 정확한 범행 이유를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차량을 노린 단순 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