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이슈클릭] 훈풍에 '찬물' 끼얹는 항공사들, 제주행 항공료 인상

입력 | 2017-04-1320:34   수정 |2017-04-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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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항공사들이 최근 국내선 운임을 일제히 올리고 있어서 제주 관광 훈풍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섬을 오가는 데 대부분 항공편에 의존하는 제주로서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계속해서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일에도 붐비는 김포공항 출국장.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행은 기내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주말과 성수기는 거의 만석.

관광객 대부분이 하늘길을 이용하다 보니 김포-제주 노선은 평균 예약률이 90%에 달하는 항공업계의 황금 노선입니다.

그런데 항공사들이 두 달 전부터 국내선 운임을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인상을 주도한 건 이른바 ′저가 항공사′.

진에어를 시작으로 모두 다섯 개사가 최대 11% 운임을 올렸는데, 세 곳은 약속이나 한 듯 인상 폭도 똑같습니다.

나머지 1곳도 불과 100원 차이.

대한항공의 80-9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닷새 뒤부터는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인상 대열에 합류합니다.

[정재남]
″저가(항공사)를 많이 이용을 했고…아무래도 오른다면 제주도 갈 일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제주도입니다.

관광객 유치 차질에 도민들에겐 육지를 오가는 교통수단이나 마찬가지이다 보니 인상금지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하민철/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서 (요금인상) 실행이 돼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이 도민들이라든가 그에 관련된 부서조차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항공사들은 요금 할인이 많아 승객들에겐 영향이 거의 없고 2012년 이후 국내선 운임을 동결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작년 높은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인상 명분은 약한 상황.

이런 가운데 남은 국적사인 대한항공도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