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진

北 "미국이 선택하면 전쟁에 나설 것"…주말에 핵실험?

입력 | 2017-04-1420:02   수정 |2017-04-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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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할 수 있다″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앵커 ▶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의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일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성렬/북한 외무성 부상]
″전쟁으로...대답할 것입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선제타격 징후가 보이면 북한이 오히려 선제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위협한 겁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늘 북한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하는 게 문제″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6차 핵실험에 대해선 ′반드시 하겠다′가 아닌, 김정은의 결심에 달려 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한성렬/북한 외무성 부상]
″최고 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에, 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시험이 있게 될 것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확실하면 선제 타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미국 NBC의 보도에 이어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 압박하면 핵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의 경우에는 트럼프가 설정한 레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고요, 북한도 역시 극단적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상황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라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

우리 정부는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하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힘든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