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민

대본 없는 난상토론, 말싸움 고조…순발력 경연장

입력 | 2017-04-2020:06   수정 |2017-04-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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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고 없이 이뤄져서 그런지 그야말로 난상토론이었습니다.

호통을 치고, 말을 끊고,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지지자를 적폐 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발끈한 안철수 후보.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전인권 씨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적폐 가수′라는 그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게 옳은 일입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우선은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후보까지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허깨비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
″문재인 후보를 디스(공격)하시면서 저보고 물으시면…″

문재인 후보는 애써 무시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 끊고요. 제가 우리 홍준표…″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런데 문 후보님께서 양념이라는 말씀을 또 하셨단 말씀이에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있게 하는 양념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죠. 자, 됐습니다.″

자신을 향한 공세를 다른 후보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사드 배치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입장이 애매한 우리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을 해 보시죠.″

이른바 ′상왕론′에 대한 반박도 나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안철수 대통령 되면 대북 정책에 한해서는 박지원 씨가 대통령이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스티브 잡스가 바지 사장이다, 이 주장하고 똑같습니다.″

당명 없는 포스터도 해명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거 포스터에 당명이 없어요.″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나이키를 나이키라고 이렇게 씁니까?″

이른바 ′설거지 안 한다′는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그게 홍 후보님 ′스트롱 맨′입니까?″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사과 한마디 하세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말이 잘못됐다면 내가 사과하겠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