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민주

선글라스 시장 국산 브랜드 돌풍…"동양인 맞춤형"

입력 | 2017-04-2620:33   수정 |2017-04-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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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좋은 선글라스 하면 구찌나 프라다, 레이벤 등 주로 외국브랜드들이 떠오르죠?

그런데 최근에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국산제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는 봄철, 선글라스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요즘 추세는 옅은색 렌즈. 수백 가지 종류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매장의 선글라스는 모두 한 국내업체가 만들었는데,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입니다.

[퍼른/태국 관광객]
″디자인이 독창적이어서 고르고 싶은 게 많아요, 모양도 다양하고요.″

중국과 홍콩, 미국 현지까지 진출하면서 창립 5년 만에 연매출 1천5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선글라스 생산 업체는 최근 5백여 곳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덕분에 고가의 수입 제품에 밀려 10%를 넘지 못했던 국산 선글라스의 점유율은 30%까지 늘어났습니다.

비결은 시장조사를 거쳐 6개월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빠른 개발 속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소 30만 원이 넘는 수입 선글라스에 비해 가격이 10만 원에서 20만 원대로 저렴해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또 서구인에 비해 광대뼈가 크고 코가 낮은 동양인의 얼굴에 맞게 코 부분을 높이고, 테두리를 직선으로 디자인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신다정/국산 선글라스 업체 직원]
″한국인들에게 맞는 얼굴형이나 사이즈, 코 높이나 광대뼈 같은 부분이 다 고려가 됐고, 얼굴에 가장 모양이 맞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만, 선글라스는 디자인 못지않게 기능도 중요한 만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KC인증이 있는지, 또 ′자외선차단율′이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