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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北, 태영호 가족 서방 언론에 첫 공개 "처벌받지 않았다"
입력 | 2017-05-0420:38 수정 |2017-05-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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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지난해 우리나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공사의 가족을 처음으로 서방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대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인권을 존중하는 ′정상적 국가′라는 점을 강변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CNN 방송이 평양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누나와 남동생을 인터뷰했습니다.
지난해 8월 태 전 공사가 우리나라로 망명한 후 북한이 그의 가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NN은 이번 인터뷰가 북한 정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며, 의도적인 노출임을 시사했습니다.
태 전 공사의 누나인 태옥란 씨는 탈북자의 가족이 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는 태 전 공사의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옥란/태영호 전 공사 누나]
″백 프로(100%) 악선전입니다. 목을 잘라서 단두대에 올려놔도 시원찮을 X의 XX!″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인권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체제가 정상적이고 미국과 대화를 앞으로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원에서의 CNN과의 인터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생인 태영도 씨는 태 전 공사가 남한의 선전도구로 전락했으며 가족에게 수치만을 안겨줬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태 전 공사를 모든 가족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짐승만도 못한 더러운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해 4월 집단 탈북한 류경식당 여성 종업원들의 가족도 CNN에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딸이 남한에 납치됐다며 하루빨리 돌려보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