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문짝 들고 인형 쓰고…새로운 투표 문화 '인증샷'

입력 | 2017-05-1020:23   수정 |2017-05-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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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대선부터는 유권자들이 투표한 후보의 기호를 암시하는 숫자를 손가락 등으로 표현하는 인증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허용됐는데요.

어제오늘 이색 인증사진들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투표소 앞 한 남성이 대접 두 개가 있는 쟁반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한 뒤 그릇을 직접 반납하는 모습을 따라한 겁니다.

문짝을 머리에 이고 가는 지지자.

글자 ′곰′을 뒤집으면 ′문′이 된다는 뜻으로 곰 인형을 뒤집어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손가락 2개를 펴 승리의 브이, 기호 2번을 표시한 사람들.

투표를 한 뒤 양팔을 치켜들고 찍은 사진은 안철수 후보의 선거 벽보 사진을 재연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으로, 투표한 후보를 연상시키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릴 수 있게 되자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이색 사진들이 쏟아진 겁니다.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면 당첨자를 뽑아 최대 500만 원을 주는 ′투표 로또′도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이 돈을 모았는데 90만여 명이 응모했습니다.

[′투표 로또′ 추첨 방송]
″1등 당첨돼서 연락 드렸습니다. 세금 포함해 500만 원이고요.″

유권자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당당하게 공유하는 인증 샷이 새로운 투표 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