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영익

文 대통령 최측근 2선 후퇴…부담 덜고 '통합 인사'

입력 | 2017-05-1620:12   수정 |2017-05-16 20: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측근 인사들이 청와대와 정부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 대통합과 대탕평을 내세우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조영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캠프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을 기용한 것은 당내 통합 행보로 해석됩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꼼꼼히 경청하겠습니다.″

청와대와 내각 인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선 공신 그룹에서 이른바 ′백의종군′ 선언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측근 인사를 가리키는 이른바 ′3철′ 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이란 비판에 괴로웠다며 2선 후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SNS를 통해 정권교체는 이뤄졌고, 자신은 할 일을 다했다며 대선 다음날 출국했습니다.

′3철′ 중 나머지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은 법무부 장관 등 하마평이 돌고는 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최재성 전 의원도 ″인재가 넘친다″며 공직 진출 가능성을 일축했고, 수행을 담당했던 김경수 의원도 청와대 입성 대신 국회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측근 인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 비판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고, 문 대통령의 탕평 인선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