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조재영
"수사외압 메모 있다" 코미의 반격, 궁지 몰린 트럼프
입력 | 2017-05-1720:39 수정 |2017-05-17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며 FBI 국장을 직접 압박했고 그에 관한 메모도 남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탄핵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중단하라″
지난 2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코미 FBI 국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런 압력을 넣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입니다.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이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으로 해임된 바로 다음날 있었던 일이며, 코미 국장이 트럼프의 말을 받아적었고 이 메모가 FBI 간부와 측근들에게 공유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부인했지만, 정치권은 사실상 협박이라며 들끓었습니다.
[애덤 시프/美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
″대통령 자신이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는 게 드러난 상황에서 의회는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핵심 기밀을 유출했다는 보도를 백악관이 부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럼프 자신이 뒤집은 것도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IS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러시아에 흘려 이스라엘이 IS에 심어놓은 스파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방도 아닌 러시아에게 국가 기밀을 떠벌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공화당 의원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존 매케인/美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
″이번 스캔들의 규모는 워터게이트를 비롯해 우리가 목격한 다른 여러 스캔들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인 38%, 탄핵 찬성 의견은 50%에 육박했는데, 해임된 코미 전 FBI 국장의 반격이 본격화되면서 탄핵 여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