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윤

좌천됐다 극적 부활, 윤석열은 누구? 충격 휩싸인 검찰

입력 | 2017-05-1920:03   수정 |2017-05-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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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른바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성 주장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윤석열(지난 2013년)]
″지시 자체가 위법한 데 그걸 어떻게 따릅니까?″

◀ 앵커 ▶

징계를 받고 좌천됐다 지난해 국정농단 특검 수사로 화려하게 복귀했는데요.

[윤석열(지난 2016년)]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입니까?″

◀ 앵커 ▶

기수를 넘어선 파격 승진 인사에 검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영입 1호였던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벅찬 직책을 맡게 됐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중인 최순실 게이트 재판에 대해서는 검찰과 특검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석열/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지금까지 서울지검하고 특검하고 잘 재판에 공조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그런 기조가 잘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과 정윤회 문건 수사 그리고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 지검장은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11년 만인 1994년 뒤늦게 검사에 임관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사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보고 누락 등으로 상부와 갈등을 빚다 좌천됐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항명 파동′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전 특별수사팀장 (2013년 10월 21일 국감)]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지검장의 임명은 ′유례없는 파격 인사′입니다.

전임 이영렬 지검장이 연수원 18기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다섯 기수나 내려간 것입니다.

윤 지검장 임명은 검찰 개혁을 위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인적 청산 의지로 풀이되면서 조만간 검찰에 전례 없는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