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혁

숙박 앱 '여기 어때' 해킹·협박한 일당 '검거'

입력 | 2017-06-0120:22   수정 |2017-06-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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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호텔이나 펜션 같은 숙박업소 예약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많이들 사용하시는데요.

이 유명 앱을 해킹해 3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가로챈 뒤 업체를 협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숙박 정보 앱인 ′여기 어때′ 이용자 4천여 명에게 수상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자세한 숙박 날짜, 장소와 함께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구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여기 어때′ 이용자]
″스팸 문자인 줄 알고 그냥 그렇게 봤는데, 보니까 장소가 정확하고 그래서…혹시 이걸로 협박하려고 그러나….″

문자를 보낸 사람은 47살 이 모 씨.

중국동포 출신 해커를 고용해 앱 이용자들의 전화번호와 숙박업소 이용내역 등 모두 341만 건의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 씨는 해킹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피해 업체를 한 달 가까이 협박했습니다.

보안 업체를 가장한 이메일을 보내더니 나중에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현금 6억 원을 요구한 겁니다.

하지만 업체 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고 곧바로 수사 당국에 신고를 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장]
″벤처 업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노려서 관리자 권한을 침투하고 개인정보를 순차적으로 빼내는 방법으로….″

이 씨와 해커 등 4명을 구속한 경찰은 개인정보 사본 파일을 갖고 해외로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사이트에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정보도 추가로 확인했다며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